메이저우승에 카리스마까지, 내년에는 'PGA투어 정복전쟁'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메이저우승에 '카리스마'까지.'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몰락과 함께 이에 버금가는 카리스마를 갖춘 선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ㆍ사진)가 유일하다는 분석이다. 올 시즌 두번째 메이저 US오픈에서 갖가지 진기록을 곁들이면서 '퍼펙트 우승'을 일궈낸 뒤 유럽은 물론 미국 내에서도 매킬로이의 팬들이 급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매킬로이는 실제 지난달 15일 미국 조지아주 존스크리크의 애틀랜타 어슬레틱골프장(파70ㆍ7467야드)에서 끝난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 최종일 가장 많은 '구름갤러리'가 따라다니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쳐 남다른 인기를 입증했다. 매킬로이가 첫날 나무뿌리 위의 공을 내리치다 손목 부상을 당해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점에서 더욱 이례적이다. 현재 세계랭킹 1, 2위인 루크 도널드나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에게서도 볼 수 없었던 장면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매킬로이의 젊음과 에너지라는 대중적인 매력을 꼽고 있다. 매킬로이는 최근에는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세계랭킹 1위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1ㆍ덴마크)와의 열애로 언론이 필요한 '뉴스메이커'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바야흐로 매킬로이가 지구촌 골프계의 '흥행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유럽 무대에만 전념하겠다던 매킬로이의 내년 일정을 보면 2012년은 명실상부한 '골프황제'에 등극할 확률도 높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추전 대회가 투어카드 유지에 필요한 15개나 된다는 점이다. 2013년 매킬로이의 본격적인 PGA투어 정복을 암시하고 있다는 이야기다.미국은 이에 맞서 키건 브래들리(25)와 웹 심슨(26) 등 혜성같이 나타난 '특급루키'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브래들리는 올해 처음 PGA투어에 등장해 시즌 2승, 그것도 두번째는 PGA챔피언십 우승으로 곧바로 메이저챔프에 등극했다.심슨은 지난달 윈덤챔피언십에 이어 6일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챔피언십을 제패해 페덱스컵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내년에는 적어도 '新골프황제'를 둘러싼 치열한 지각변동이 전개될 것이 확실해 지고 있다. ▲ 로리 매킬로이 2012년 투어 일정표아부다비HSBC챔피언십오메가 두바이데저트클래식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매치플레이*혼다클래식*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챔피언십*아놀드파머인비테이셔널*마스터스*메이뱅크말레이시아오픈웰파고챔피언십*플레이어스챔피언십*BMW PGA챔피언십US오픈*브리티시오픈*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PGA챔피언십*더바클레이스*도이체방크챔피언십*BMW챔피언십*투어챔피언십*라이더컵(미국과 유럽의 대륙간 골프대항전)던힐링크스챔피언십*는 PGA투어(WGC시리즈 3개 대회와 4대 메이저는 EPGA투어에도 포함됨)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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