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는 '다이어트 전쟁' 中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다이어트 전쟁'은 IT업계에서도 한창이다. 휴대성이 강조되면서 더 작고 얇으며 가벼운 제품을 출시하는 데 많은 업체들이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그러나 다 같은 다이어트가 아니다. IT업계의 '다이어트' 제품들을 유형별로 살펴보자.
첫번째는 이미 부피가 작고 가벼운 소형 IT 기기들이다. 마우스 등이 대표적인데, 이 경우에는 기존의 형태에서 탈피해 접이식 등 휴대가 쉬운 모양을 고안한다. 납작한 디자인에 제품을 사용할 때는 접어서, 이동시에는 펴서 가방이나 주머니에 쉽게 보관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아크 터치 마우스'가 좋은 사례다. 본체를 구부리면 전원이 들어오고 펴면 전원이 꺼지도록 설계됐으며 가장 두꺼운 부분이 15mm 이하다. 기존 마우스 두께가 20~30mm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절반 가까이 슬림하다. '배불뚝이' 모양 때문에 휴대가 불편했던 점을 해소한 셈이다.
태블릿PC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접이식 키보드도 선보였다. 키보드의 부피를 줄여 태블릿PC에 걸맞는 휴대성을 구현한 것이다. 블루오션삽에서 내놓은 접이식 키보드 '아이커넥스 2'는 절반 크기로 접히는 키보드다. 접고 나면 어른 손바닥 정도 크기로 7인치 갤럭시탭과 면적이 비슷하다. 두께는 20mm정도다. 블루투스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태블릿PC가 아닌 단말기와도 연동해 쓸 수 있다.
노트북 시장에서는 두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디스플레이가 크면서도 가벼운 것을 찾는 소비자의 선호에 맞추려면 두께를 줄이는 수 밖에 없는 상황. 단 1mm라도 더 얇은 노트북을 만들려는 업계의 경쟁은 필사적이다. 애플이 '맥북에어'로 초슬림노트북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어제친 데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업체에서도 초슬림 노트북을 내놨다. 레노버 역시 슬림노트북을 출시했다. 한국레노버가 최근 출시한 '씽크패드 X1'은 가장 얇은 부분의 두께가 17mm 미만이고 무게도 1.69kg선이다.
크기를 확 줄인 IT기기도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사무실에나 대학교 강의실에서만 볼 수 있던 덩치큰 프로젝터를 손바닥에 올라갈 만한 크기로 줄인 '피코프로젝터'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옵토마의 피코 프로젝터 'PK301'은 두께 3cm에무게 227g으로 어디든지 휴대할 수 있으며, 아이폰 등의 다른 기기와도 쉽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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