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7일 단숨에 1800선을 회복한 코스피가 2%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유로존 부채 위기에 대한 우려 등이 작용하며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는 그리스 정부의 구조개혁 가속화 발표와 미국 8월 서비스업 경기지수 등 지표 호조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그간 하락에 따른 낙폭과대 인식이 지수 상승에 한 몫 하고 있다.수급 주체들은 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옵션 동시만기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나, 지수에는 8일(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제활성화 방안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이날 주요 외신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3000억달러 규모의 재정 지출을 제안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 역시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7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1,22포인트(2.90%) 오른 1817.93을 기록 중이다.투자주체들은 여전히 관망세가 짙다. 현재 개인은 449억원, 외국인은 736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나흘 만에 소폭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외국인은 나흘째 '팔자'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기관은 전날에 이어 317억원 매수 우위. 증권, 보험, 투신, 기금, 사모펀드 등에서 고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도 700억원 이상의 매수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 프로그램은 현재 차익 902억원 순매수, 비차익 193억원 순매도로 총 109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전기전자(4.05%)와 기계(4.45%)의 급등세가 가장 눈에 띈다. 두 업종 모두 기관의 매수세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대형주(2.99%)의 상승세가 중형주(2.04%), 소형주(1.95%)의 오름세보다 강한 편이다. 운수창고(3.58%), 화학(2.90%), 운송장비(2.86%), 철강금속(2.80%), 의료정밀(2.69%), 금융업(2.25%), 보험(2.21%) 등도 2~3%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분위기가 좋다. 30위권 내의 모든 종목이 오름세다. 삼성전자가 3.99% 올라 7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이노베이션, S-Oil 등 정유주들도 4~5% 오르고 있다. 현대차, LG화학, 신한지주 등도 3% 이상 상승세다.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중공업, KB금융 등도 2% 이상 오르고 있다.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701종목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4종목 하한가를 비롯, 128종목이 내리고 있다. 39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사흘 만에 급등해 470선 후반 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전날보다 12.17포인트(2.62%) 오른 477.52를 기록 중이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유리 기자 yr6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