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공순 기자]호세 엠마누엘 바로소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1일 EU 집행위원회 웹사이트에 올린 업무지침에서 “민간섹터의 향후 참여를 포함한 그리스에 대한 ‘새로운’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혀,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안을 강구중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ECB 및 IMF와 함께 그리스의 재정 지원계획의 이행여부를 관찰중”이라면서 “EU의 자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함으로써 그리스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방법을 찾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바로소 집행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7월 22일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제2차 그리스 구제금융안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는 시장의 평가 속에 나온 것으로 그리스 국채 매입 만으로는 부채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인식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그리스 경기후퇴가 부채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그리스 의회예산청을 인용해 지난 31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의회예산청은 이날 "지난 7개월 동안의 부채 증가와 재정적자는 이미 연간 목표치를 크게 넘어섰다"며 "경기후퇴 심화로 현재 부채상황이 통제할 수 없는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예산청은 또한 "지난 7월의 유로존 정상들의 그리스 구제금융안 합의로 생겨난 긍정적 상황 전개의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날 그리스 정부 및 유럽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이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인 경기후퇴가 그리스 재무 상황에 미치는 영향 조사와 관련,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앞으로 다가올 몇 주는 중대한 시기"라고 말한 것으로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이 그리스가 유로존으로부터의 탈퇴를 위해 미국의 법률회사를 고용했다는 현지 신문의 보도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공순 기자 cpe10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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