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전용회선 정비해 매년 3200만원 절감

전국 최초 구 산하 단체들 전용회선 포기하고 일반전화로 전환해 매월 272만원 절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전용회선 정비사업을 통해 전화요금을 대폭 절감해 화제다.전용회선 정비는 구청과 구청 산하기관, 지역내 유관단체. 예를 들어 근린공원, 방이고분, 서울놀이마당, 지하보도, 송파 경찰서, 송파소방서 등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독점 전화선을 포기하고 일반전화로 전환해 전화요금을 아끼는 아이디어 사업이다. ◆일반전화요금은 월 5720원 전용회선 요금에 비해 무려 네 배 이상 저렴해…

박춘희 송파구청장

예들 들어 송파소방서 같은 유관단체의 경우 구청과 연락을 위해 3117~3119번 3대의 전용회선을 사용해왔는데 이 회선들을 끊고 소방서 자체전화를 사용토록 해 예산을 절감하는 것이다. 또 전화가 꼭 필요한 산하기관에는 전용회선 대신 일반전화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일반전화는 월 기본요금이 5720원으로 전용회선요금(관내(송파)는 2만736원, 관외(가락, 강동)는 2만3486원)에 비해 무려 4배나 저렴하기 때문이다.사업의 아이디어는 구 통신실에 근무하는 임종현 주무관에게서 나왔다. “휴대전화와 새로운 통신수단이 엄청나게 발달한 요즘 비싼 전용회선을 사용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그의 아이디어는 우수제안으로 뽑혀 지난 4월부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4월부터 6월까지 총 167개 소에 대해 전용회선 해지 및 일반전화로 전환 구는 우선 사업의 타당성을 살피기 위해 구 산하기관과 지역내 유관단체를 대상으로 전화사용시간과 요금을 일제 점검했다.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첫 달 4월에 수서경찰서 등 92개 소를, 다음 달에는 천마공영주차장 등 31개 소 전용회선을 해지했다. 6월에는 서울놀이마당, 석촌고분, 장애인 운전연습장, 청소차고, 근린공원 등 구 산하기관 43개 소 전화를 일반전화로 전환하는 작업을 벌였다. 사업 완료 후에는 주민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 소식지와 홈페이지, 트위터 등을 통해 바뀐 전화번호를 적극 홍보했다. ◆한 달 약 272만원 전화요금 절약, 1년으로 환산하면 3200만원 아낀 셈 사업의 성과는 놀라웠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6월 구 전체 전화요금은 약 75만원, 7월에는 약 188만원 그리고 사업이 완료 후 처음 요금을 낸 8월에는 약 272만원 정도가 절약 됐다. 1년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3200만원 예산을 아끼는 셈이다. 전화요금이 평균 연 3% 정도 상승하는데 이런 점까지 감안한다면 그 절감액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처음에는 구청 관련 일을 하는데 2147 송파구청 고유 국번을 못쓰게 되면 직원들의 반발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어요.(전용회선에는 송파구청 고유 국번 2147쓰지만, 일반전화는 일반 국번 사용)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잘 안쓰는 전화였는데 해지해서 잘됐다고 하더군요.(웃음) ‘명분보다는 실리’라는 생각에 공감해주셔서 고마웠죠”총무과 관계자는 “이번 절감사례를 서울시 창의발표대회나 여타 루트를 통해 전국으로 전파,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에서도 벤치마킹하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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