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 16일 범 현대가가 출범을 선언한 사회복지재단인 ‘아산나눔재단’ 설립준비위원회에는 창업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설립을 주도한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 등과 인연을 맺어온 인사들이 참여했다.준비위원회는 위원장을 맡은 정진홍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를 비롯해 이석연 전 법제처장,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 한정화 한양대 교수, 영화배우 안성기, 이병규 문화일보 사장, 최길선 전 현대중공업 사장 등 6명으로 구성됐다.이들은 지난 3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10주기 추모행사의 후속 사업을 진행하고자 하는 정 의원 등 오너 일가의 요청으로 일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주와의 인연은 물론 청년 창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사회·경제적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재단의 운용 방침에 따라 각 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정 교수는 어린이 재단 이사장,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이사장, 사회복지 모금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이화여대와 울산대 석좌교수에도 올라있다. 종교학 부문에서는 국내 최고의 지성으로 알려진 그는 깊고 폭넓은 지식으로 정 명예회장에 이어 정 의원과도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사회의 변화에 맞춰 기업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 온 정 의원에게 많은 조언을 줘서, 아산나눔재단 설립을 주도하는데 가장 이상적인 인사로 낙점됐다는 설명이다. 이 전 법제처장은 경제정의실천연합과 참여연대 등 사회단체에 몸을 담은 지난 1990년대 중반 대기업 행보를 견제하면서도 정 명예회장 및 정 의원과 교류했다. 2001년 정 명예회장이 별세 했을 때 고인의 빈소를 찾아 “개발 시대에 한국 경제의 고속성장을 이끌면서 경제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국민에게 심어준 기업인으로 높이 평가한다”며 회상하기도 했으며, 이후 정 명예회장의 추모 행사에도 자주 참석해왔다.한 교수는 벤처기업이라는 단어가 처음 나올 때부터 벤처산업이 토대를 닦는데 기여했으며, 한국벤처산업연구원 원장과 코스닥상장심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1977년 현대중공업에서 1년여간 근무하는 등 현대가와도 연결고리를 잇고 있는데, 그는 재단에서 청년 창업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가 정신 고취 방안을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 교수는 새로 전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양성평등본부장 출신으로 심리복지학인 자신의 전공을 살려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등에 관심을 가져왔다.준비위원중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안 씨다. 영화배우이자 사회 활동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레 정 의원과 교류를 하게 됐다고 한다. 정 의원과는 학생군사교육단(ROTC) 동문이다.최 전 사장은 지난 1972년 현대중공업 입사후 현대미포조선 사장, 현대중공업 사장, 한국조선협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37년간 한국 조선이 세계 1위에 오르는데 기여했다. 올 3월부터 군산대학교 석좌교수에 임명돼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채명석 기자 oricm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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