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인천 송도에 18홀 골프장 조성한다

주민 반대로 발전소 건립 무산되자 인천시에 최근 제안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대림산업이 인천 송도에 18홀짜리 골프장을 만든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대림산업측이 인천 송도 LNG기지 인근 51만㎡ 매립지에 체육시설(골프장)을 만들겠다며 도시관리계획신청을 접수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2004년 총 3000MW급 LNG 화력발전소를 짓기 위해 이 부지를 매립했었다. 당시 산업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인천시ㆍ주민들의 반대로 결국 무산되자 그동안 다른 활용 방안을 모색한 끝에 골프장 조성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은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해당 부지는 자연녹지 지역으로 방치돼 있으며, 발전소 건립 기한인 5년이 지나 용도가 폐지돼 다른 시설도 들어설 수 있는 상황이다. 대림산업의 골프장이 들어설 경우 송도국제도시엔 기존 18홀 규모의 잭니클라우스 골프 클럽과 함께 두 개의 골프장이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대림산업 측이 많은 돈을 들여 조성한 부지의 활용방안을 찾다가 그중 하나로 골프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도시계획 시설 결정 또는 개발행위 허가 등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아직 허가 여부 등은 결정되지 않았으며 추후 열리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도 "1500억 원 가량을 들여 발전소를 짓기 위해 매립지를 조성했는데, 여건이 안 돼 짓지 못해 나대지로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용 대비 골프장 조성으로 남는 이익은 별로 없지만 보유세라도 줄이기 위해 인천시에 골프장 조성을 제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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