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4대강살리기 사업이 2년여만에 마무리된다.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10일 서울 중구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린 세종포럼에서 "현재 4대강살리기 사업은 보 98% 준설 97% 가량 완성됐다"며 "오는 10월8일께 16개 보를 중심으로 개장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이명박 정권의 핵심사업이다. 정부는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 4개강 정비사업을 2009년10월부터 착공해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다. 4개 강에 16개 보를 세우고 4.6억㎥에 달하는 흙을 강바닥에서 긁어냈다. 이에 강 줄기는 아래로 2~6m 가량 물길이 생겼다. 정부는 4대강사업 중 가장 핵심사업인 보 사업과 준설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준공 및 개장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16개 보를 중심으로 전국적인 행사가 펼쳐지나 대통령, 총리 등 주요 귀빈들의 참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권 장관은 4대강 사업에 대해 "최근 집중호우에도 4대강 사업을 통해 침수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자전거도로,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사람이 닿을 수 있는 강으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주를 찾아가니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여주는 홍수 걱정 안합니다'라는 플랜카드가 걸렸다"며 "영산강 주민들은 강 폭이 넓어져 이제 좀 강다워졌다"고 전했다. 또한 권 장관은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는 역행침식에 대해 "역행과 침식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면서 "본류의 강바닥을 긁어내면 지류와의 낙차가 생기고 물의 흐름이 빨라진다. 또 지류의 강바닥이 깎여나가는 자연적인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권 장관은 향후 4대강을 통해 요트산업이 점차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운동이벤트가 올림픽이고 두번째가 월드컵, 세번째가 아메리칸 요트대회"라며 "4대강 사업으로 물길이 두터워지면서, 조선업계에서 요트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틀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아메리칸 요트대회는 기술의 경연장이다. 각 국에서 자체적으로 축적된 기술로 시속 60~70km까지 속도가 나는 요트들을 만들어 온다. 조선강국인 우리나라는 유독 요트, 크루즈 분야가 뒤쳐져 있는데 4대강 사업을 통해 요트 문화가 조성되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게 권 장관의 분석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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