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국산 애니메이션 기록 새로 쓰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한 장면.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마당을 나온 엄마 닭 '잎싹'과 아들인 청둥오리 '초록',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야생 수달 '달수' 등. 이들이 영화관에 모습을 보인 지 10여일 만에 88만 명이 넘는 관객이 찾아와 화제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주간박스오피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까지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본 관객 수는 88만592명이다. 평일 하루 평균 7만~8만 명의 관객, 상영관 수 372개, 점유율 8.7% 등 기록을 세운 '마당을 나온 암탉'은 2007년 나온 '로보트 태권 브이-76년 디지털 복원판'의 기록, 누적 관객 수 66만2344명을 단숨에 깨고 국산 애니메이션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영화계에서는 '마당을 나온 암탉'이 빠르면 1~2일 안에 관객 수 100만 명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마당을 나온 암탉'이 100만 관객을 기록하면 국산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처음으로 '고지'를 찍는 셈이 된다. 황선미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동화를 바탕으로 만든 '마당을 나온 암탉'의 성공 비결은 탄탄한 이야기 전개와 정감 있는 캐릭터, 화려한 색채 등에 있다는 게 관객들과 평론가들의 분석이다. 잎싹이 매일 알만 낳던 양계장에서 탈출해 버려진 청둥오리 알을 품게 되고, 여기서 아기 청둥오리가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 '마당을 나온 암탉'. 이 영화엔 동화책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캐릭터인 수달과 청둥오리 파수꾼 비행대회 장면이 추가되는 등 새로운 재미가 있다. 잎싹역을 맡은 배우 문소리씨의 따뜻한 목소리와 달수역을 연기한 배우 박철민씨의 구수한 사투리 역시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 요소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접속', '공동경비구역 JSA' 등을 만든 명필름과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오돌또기가 함께 만들었으며, 오성윤씨가 감독을 맡았다. 문씨와 박씨 외에 유승호씨와 최민식씨 등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성정은 기자 je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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