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베트남의 세계적인 휴양지 하롱베이 부근에 한국 기업이 추진 중인 국제공항 건설사업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응웬떤중 총리는 지난달 20일 한국의 휴양지개발업체인 조인어스(Joinus)와 한국공항공사 컨소시엄이 공동 추진해온 번돈 국제공항 건설-운영-양도(BOT) 사업을 승인했다.한국 컨소시엄은 공항이 들어서는 꽝닌 성과 이 사업을 공동 진행하는 한편, 구체적인 사업 계획서를 마련해 중앙정부에 제출해 BOT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BOT 계약 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한국 컨소시엄은 내년 초부터 활주로, 공항청사, 격납고를 비롯한 부속시설 등 전체 공항시설에 대한 1단계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꽝닌 성 도안 켓 지역 400㏊ 부지에 들어설 이 국제공항 공사는 3단계로 진행된다.1단계 공사에 8억 달러의 사업비가 들어가며, 소식통은 한국 컨소시엄이 준공 후 35년 동안 운영, 기술 지원, 기자재 구매 등을 책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공 수요를 보아가며 2, 3단계 공사를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다.소식통은 컨소시엄 측이 프랑스의 저개발국 협력기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금융업체인 OIDE로부터 20억 달러의 사업비를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조인어스는 이와 별도로 공항건설 예정지에서 남쪽으로 10㎞ 떨어진 아우띠엔 지역 300㏊ 부지에 호텔, 콘도미니엄, 골프장(27홀) 등이 들어서는 종합휴양 단지를 오는 2014년까지 개발하기로 하고 현재 토지보상작업을 진행 중이다.한편, 하롱베이는 빼어난 경관으로 지난 1994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 3대 자연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로 지정돼 지난해에만 300만 명이 넘는 외국 관광객들이 찾았으나 접근성이 떨어져 관광객을 위한 공항 건설이 시급하다고 지적받아왔다.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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