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 소진되며 호가 상승·매수문의 증가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지난 3월 보합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던 강동구 매매가변동률이 22주만에 상승했다. 본격적인 상승세로 보기는 어렵지만 급매물이 소진되며 호가가 올랐고, 매수문의가 증가하는 등 분위기가 호전되는 모습이다. 향후 이 같은 움직임이 '반짝 상승'으로 그칠지 여부도 주목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7월29일부터 8월4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보합을 기록했다.서울 매매가변동률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을 나타냈다. 강동구가 0.14%로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구(0.09%), 서초구(0.04%), 동작구(0.02%) 등이 올랐다. 반면 양천구(-0.17%), 송파구(-0.09%), 용산구·마포구(-0.02%), 도봉구·노원구(-0.01%)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강동구는 매수문의가 늘며 싸게 내놓아도 팔리지 않던 급매물이 한두 개씩 소진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매수를 망설이는 매수자도 많아 거래가 수월하지는 않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46㎡가 2000만원 올라 4억5000만~4억7000만원, 52㎡가 2000만원 올라 5억1000만~5억4000만원이다.강남구는 개포지구에서 저가 매물 매수가 이뤄지면서 2주째 상승세를 유지했다. 급매물이 모두 소진된 이후 더 이상 급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저가 매물들이 일부 거래됐다. 개포동 주공1단지 42㎡가 1000만원 올라 7억7000만~7억8000만원, 주공4단지 49㎡가 1500만원 상승한 8억8000만~9억5000만원이다.반면 양천구 신시가지에는 아직까지 급매물이 남아 있다. 급매물 거래가 시세로 반영되면서 시세는 하향 조정됐다. 신시가지13단지 115㎡가 2500만원 떨어져 8억5000만~9억원, 신시가지12단지(저층) 66㎡가 1500만원 하락한 4억2000만~4억5000만원이다.송파구는 신천동 일대 재건축 단지 매매가가 하락했다. 장미1~3차의 경우 12~14층의 중층으로 재건축 추진이 원활하지 않은데다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매수세가 뚝 끊겼다. 특히 대형평형의 하락폭이 크다. 실거주로 인기가 높은 방이동 올림픽선수촌도 매수문의가 줄면서 매도호가가 하향 조정됐다. 신천동 장미3차 158㎡가 2500만원 하락한 11억~12억원,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132㎡A가 1500만원 내린 8억7000만~10억6000만원이다.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0.01% 하락, 경기와 인천은 각각 보합을 기록했다. 과천시와 김포시가 각각 -0.07%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부천시(-0.03%), 분당신도시·파주시(-0.02%), 화성시(-0.01%)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안성시·안산시(0.06%), 오산시 (0.03%), 광명시(0.02%), 인천 남동구(0.01%) 등은 상승했다. 김포시는 풍무동 일대 매매가가 내렸다. 매수문의가 많지 않아 전반적으로 시세가 하향 조정됐지만 거래가 전혀 없는 정도는 아니며 시세보다 비교적 저렴한 매물은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 풍무동 월드메르디앙 79㎡가 500만원 하락한 1억7000만~1억7500만원, 125㎡가 500만원 내린 2억6500만~2억7500만원이다.하락을 지속하던 과천시도 분위기가 다소 나아지고 있다. 매수문의가 늘고 있으며 급급매도 상당수 줄어든 모습이다. 원문동 주공2단지 59㎡가 1000만원 떨어져 6억8000만~7억4000만원이다.안성시는 공도읍 일대 매매가가 소폭 올랐다. 싼매물이 거래되면서 시세가 올랐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수요도 늘고 있다. 공도읍 삼성쉐르빌 72㎡가 500만원 상승한 1억500만~1억3000만원, 우림 56㎡가 100만원 오른 6500만~7000만원이다.안산시는 전세가가 크게 오르면서 일부 소형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했다. 전세가가 연일 오르고 있고 전세물건 구하기도 어려워지자 일부 세입자들이 소형 아파트 매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낡은 아파트가 집중된 선부동 일대보다 새 아파트가 많은 원곡동 일대로 문의가 있는 편이다. 원곡동 벽산블루밍 79㎡A가 1000만원 상승한 2억3000만~2억4000만원, 한화꿈에그린 76㎡가 500만원 오른 2억3500만~2억4500만원이다.조민서 기자 summ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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