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에너지-폴리실리콘 합친다

주관사 선정 작업..자산규모 1조원 태양광 전문기업 탄생

▲웅진에너지 대전공장 전경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웅진그룹이 태양광 사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간 통합을 추진한다.3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은 연내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을 통합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합병 방식은 상장사인 웅진에너지에 웅진폴리실리콘을 흡수하는 형태로 진행될 전망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웅진에너지는 자산규모 1조원의 태양광 전문기업(2010년 기준 웅진에너지 4600억원, 웅진폴리실리콘 6500억원)으로 성장하게 된다.특히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태양광 기초 원료인 폴리실리콘부터 웨이퍼까지 아우르는 생산시설을 확보함으로써 태양광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수요와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웅진폴리실리콘은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웅진에너지는 이 폴리실리콘을 원료로 잉곳과 웨이퍼를 만들었다"며 "이번 합병으로 원재료부터 제품생산에 이르는 기술력을 모두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

그동안 웅진그룹은 '세계 1등' 태양광 기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보통신부 장관 출신의 오명 웅진에너지ㆍ폴리실리콘 회장을 선임하고 생산시설과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이번 합병을 통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태양광 투자에 대한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연산 5000t 규모인 웅진폴리실리콘은 2013년까지 1만7000t까지 생산설비를 늘린다. 웅진에너지도 9월 2공장과 내년 하반기 3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다만 웅진에너지의 2대주주(지분 31.24% 보유)인 미국 기업 썬파워사를 설득해야하는 작업이 남아 있어서 최종 합병까지는 시간은 다소 걸릴 전망이다.한편,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시장은 2004년 330억원에서 2010년 5조9097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76.4% 증가한 10조4231억원으로 전망된다. 현재 OCI, 현대중공업 등이 진출해 있는 가운데 삼성과 LG 등 대기업들도 진출키로 하는 등 태양광 사업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오현길 기자 ohk041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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