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이 500일짜리 소매 침체에 이제 막 진입했다고 CNBC가 한 소매 컨설팅 업체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스트래티직 리소스 그룹의 버트 플리킹거 이사는 미국 경제가 500일짜리 소매 침체가 이제 막 진입했다며 이번 침체가 끝나기 전까지 소비는 약해지고 더 많은 가게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취약한 고용시장이 소매 침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고용 불안에 사로잡하게 되면 지출을 줄일 수 밖에 없다는 것. 플리킹거는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예산을 줄이려 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실업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 실업자에 대한 실업급여 지급 기한이 올해 끝난다는 점도 소비를 줄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지적했다. 실업급여 지급 중단 시기가 다가올수록 수급자들은 현재보다 더 지출을 줄일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무디스 애널리틱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소비지출에서 실업급여 등의 각종 사회보장제를 통해 이뤄진 지출 비중은 2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급여 지급이 중단되면 370억달러의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치솟는 식료품과 의류 가격,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휘발유 가격도 소비자들을 궁지로 몰아갈 것으로 예상된다플리킹거는 올해 초만 해도 소비자들은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소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소비자들은 마음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개인소비 지출이 올해 하반기에 완만한 속도로 하락하다가 내년에 하락세가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2013년과 2014년 사이에 소매 산업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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