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앞으로는 5시가 조금 넘어서 퇴근하고 저녁약속을 6시에 잡기로 결정을 했다"면서 "지금까지는 7시에 약속을 했는데 가급적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6시에 약속을 하고 5시 넘어서 사무실에서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가 내수활성화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공부문 근로시간 조정과 관련해 "선진국의 경우 대체로 9시에 출근하고 5시에 퇴근하는데, 특히 하절기에는 8시 출근에 4시 퇴근이 보편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현재 공공부문은 오전 9시에 출근해서 오후 6시에 퇴근하는 '9-6제'를 시행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내수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8-5제(오전 8시 출근, 오후 5시 퇴근)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지만, 전면 도입과 관련해 부처간 이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박 장관은 "공공부문 근로시간 조정은 국민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부처간 쟁점에 이견이 있는 사안"이라며 "국민의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과 걱정이 마땅히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장관은 이어 "행정안전부가 추진하고 있는 유연근무제가 아직 보편화되지 못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이를 유연근무제 활성화 방안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다"며 "제가 그렇게(8시 출근-5시 퇴근) 하면 재정부 직원들도 퇴근 시간이 빨라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당분간 시행해 보면서 성과를 봐서 확산될 수 있는 보완조치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박 장관은 '미래 먹거리 산업'인 의료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오는 8월 국회에서 국내 투자병원(영리병원)제도 도입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장관은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고 의료 관광산업 발전 가능성을 높이는 등 의료산업 선진화를 위해 8월 국회에서 국내 투자병원설립안이 처리되도록 관계부처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아울러 박 장관은 박태환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400m 결승에서 막판 스퍼트로 우승을 차지한 것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가 4년차로 후반기다. 개혁과제를 차질없이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우리 경제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정책을 발굴·시행하는 노력을 박태환 선수처럼 막바지에 가속해달라"고 주문했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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