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항공청 직원4천여명, 무급휴가 위기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미국 의회가 미 연방항공청(FAA)의 지방 공항 건축을 위한 보조금 집행 연장을 승인하지 않아 FAA 직원 4천여명이 강제 무급휴가에 들어갈 처지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CNN 등 미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 의회는 전국의 공항 건설 프로젝트에 25억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조치의 만료일이 22일 자정까지임에도 불구 이를 연장해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로 인해 미 전역의 공항 건설 프로젝트가 일시 중단될 상황에 처했다. 또 미 전역 35개주 및 워싱턴 D.C., 푸에르토리코 등지에서 근무중인 FAA의 엔지니어, 과학자, 컴퓨터 전문가, 커뮤니티 기획가 등 4천여명의 직원이 강제 무급휴가를 가야할 처지에 놓였다. 레이 라후드 미 교통장관은 23일 성명을 통해 "공항건설 프로젝트의 보조금 제공 재승인 시한까지 의회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유감스럽다"며 이에 따라 "각 주정부와 공항당국은 공항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할수 없게됐으며 많은 직원들이 무급휴가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그간 FAA의 공항건축 지원 예산은 별다른 논란없이 20여차례 재연장돼 왔다. 그러나 이번엔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항공사 및 철도회사 직원들의 노조결성을 어렵게 하고, 지방 군소 공항에 대한 보조금 지급삭감을 강력히 주장하는 등 민주당과 진통을 겪어왔다.미 의회가 22일 공항건설 예산집행의 연장을 승인하는 새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음에 따라 주당 약 2억달러에 달하는 항공세는 당분간 징수할수 없게 됐다.한편,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FAA 소속 관제사들은 근무를 계속할 수 있게 돼 항공대란 같은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정준영 기자 foxfu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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