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시정 왜곡, “위험” 경고

대전경실련, 도시철도 2호선 자기부상열차 도입과 온라인버스 결정에 “시민을 속이지 마라” 지적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시의 주요 정책들이 근거 없이 언론과 시민들에게 발표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대전시가 최근 추진하는 도시철도 2호선 기종으로 자기부상열차를 정해 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 것과 대전시와 세종시간 간선급행(BRT)도로에 다닐 버스로 온라인전기자동차를 들여올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민사회단체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전경실련)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자기부상열차 선정과 온라인전기버스로 결정된다는 보도는 국토해양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자료공개를 요청, 확인한 결과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대전경실련은 “도시철도 2호선의 자기부상열차 선정과 관련, 대전시는 일관되게 정부권고에 의해 자기부상열차를 도시철도 2호선의 차종으로 선정하고 이런 정부의 권고로 혜택이 주어질 것처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대전경실련은 국토부가 ▲대전시 도시철도 2호선 차종을 자기부상열차로 권고했는지 여부 ▲자기부상열차의 권고 근거와 사유 ▲차종 권고에 따른 자기부상열차 채택때 대전시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된 정부의 혜택여부 및 구체적 지원계획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다.이에 대한 회신결과 “대전시의 수요 및 지역특성에 알맞은 차량시스템을 선정, 기본 계획(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하고 대전시에서 자체용역으로 차량시스템을 선정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권고나 인센티브 관련자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고 주장했다.대전경실련은 “대전시는 자료나 근거의 명확한 제시 없이 자신들 주장만 펼쳐선 안 되며 무엇 때문에 있지도 않는 정부 권고를 이유로 차종을 바꿨는지 분명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면서 “정부권고가 있었다면 근거자료를 내놔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대전~세종간 BRT에 들어갈 버스도 온라인전기버스로 확정돼가는 듯 대전시 관계자의 언론인터뷰를 통해 보도된 것에 대해 “건설청담당자는 시험노선이 아닌 상용노선으로 검증된 차종을 선정, 운행해야 한다”면서 “온라인전기버스는 이제 시험단계에 있으며 법적으로나 시스템적으로 도로에 나설 수 있는 차량도 아니다”고 답했다.대전경실련은 “왜 대전~세종간 BRT구간의 차종선정에 특정기관의 특정모델로 결정돼가는 듯 대전시 담당관계자 등이 나서 여론을 몰아가려 하는지 이유를 분명히 밝혀라”고 요구했다.이에 대해 염홍철 대전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논란과 관련, 맞짱토론을 하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11일 대전시청 기자실서 “중앙정부에 고가방식으로 도시철도안을 낸 만큼 정확하지 않은 사실로 성명서를 내서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지 말고 구체적으로 토론을 해도 좋다”며 “시장이 나서서 언론에서 맞짱토론도 하고 체면을 상해도 좋으니 정확한 사실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도시철도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토론소재가 된다”며 “그러나 도시철도를 한다면 자상고가방식 외에 중앙정부가 허가를 안 해주고 있어 다른 건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내년 예산에 대전 유성~세종시간 BRT도로 관련 충전소 설치를 예산에 반영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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