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창규 금융보안연구원장이 7일 여의도에서 열린 금융보안포럼 창립 1주년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금융권의 보안역량이 강화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에서 인력 양성 등 인프라를 확충하려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 곽창규 금융보안연구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금융보안포럼 창립 1주년 세미나'에 참석해 금융보안 백년지대계 수립의 첫 걸음으로 제대로 된 맨파워 구축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곽 원장은 "금융업체들이 사내 보안 조직을 신설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영입하는 등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면서도 "이는 아랫돌 빼내 윗돌 괴는 식의 미봉책에 불과한 만큼 체계적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해 국내 금융보안을 지탱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해킹 등 보안 위협 요인이 고도전문화되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대처에 나서려면 업계 전문가를 모셔오는 수준으로는 해결을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금융보안포럼은 지난 2009년 7월 7일 발생한 디도스(DDoS) 사고를 계기로 국민 보안의식을 높이자는 취지로 지난해 발족했다. 금융 및 IT보안업체, 학계, 유관기관 전문가 94명이 정기세미나, 정보보호 컨퍼런스를 통해 금융보안 정책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활동을 펴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조준서 교수(한국외대)가 '기업 측면에서 본 사이버 보안 강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권한용 금융감독원 IT부국장이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회사 IT보안 강화 종합대책'에 대해 소개했다. 권 부국장은 "일부 금융업체들이 사이버테러 대응훈련을 형식적으로 해왔는데 앞으로는 실질적 재해복구훈련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재해복구 절차, 시간 등 업무연속성 유지에 필요한 계획을 국제 수준에 맞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조태진 기자 tj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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