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일본 정부가 재생에너지를 증진시키겠다고 밝히면서 태양광발전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도키오마린자산운용과 미쓰이물산은 100억엔을 투자해 일본 전역에 태양광발전소 10개 이상을 건설할 계획이다. 발전소 당 발전능력은 1~2MW(1MW=1000kW)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는 투자펀드 출시로 투자금을 모아 건설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도키오마린자산운용은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위한 투자 펀드를 출시해 기업연금이나 생명보험사 등 주요 장기 투자자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100억엔 가량의 투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또 투자 펀드에 자금이 100억엔 이상 모일 경우 투자펀드를 추가로 출시해 향후 5년 내로 약 1000억엔의 투자금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는 일본의 첫 국내 인프라 펀드가 될 전망이다. 인도나 베트남 등 신흥국에 투자하는 인프라펀드와 달리 환위험이 없다는게 장점이다. 미쓰이물산은 태양광발전소 건설, 운영 및 유지를 맡는다. 미쓰이물산은 발전소를 지을 부지를 물색 중이며 현재 일조량이 높은 10개 부지를 후보에 올려놨다. 이 중에는 3월11일 대지진으로 큰 타격을 입은 도호쿠 지역도 포함됐다.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은 전력회사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며 투자자들에게 이를 환원한다. 투자 펀드는 연간 3~4%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일본 3위 휴대폰 제조업체 소프트뱅크는 태양광발전 건설 사업에 자사 연간 매출(3조엔 가량)의 수 퍼센트(%)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고, 일본 최대 태양광패널 공급업체인 샤프는 국내에 태양광패널 공장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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