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 강원대, 식품 건국대, 광학 전북대가 특허출원 1위…특허출원은 KAIST가 으뜸
최근 5년(2006년~2010년)간 특허출원건수 상위대학 비교그래프.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국내 주요 대학이 모든 기술 분야의 특허에서 강할 것이란 선입견은 버려야할 것 같다. KAIST,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이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지만 특정 기술 분야에선 강원대, 건국대, 전북대가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5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216개 대학의 특허출원현황을 19개 기술 분야별로 분석한 결과 농업·수산분야, 식품·식료품분야, 광학분야 등에서 몇몇 특정대학의 특허출원이 주요 대학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2006~2010년 사이 100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한 대학은 12개 곳이며 이 중 KAIST가 4403건으로 1위다.뒤를 이어 서울대(3536건), 연세대(2610건), 고려대(2516건), 한양대(2247건), 성균관대(1880건), 인하대(1374건), 경희대(1274건), 포항공대(1223건), 건국대(1080건), 경북대(1074건), 부산대(1006건) 순이다.19개 기술 분야별 특허출원현황에서도 대학 전체 특허출원 1위인 KAIST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정보통신, 전기소자·반도체, 무기화학, 차량, 전자회로 등 9개 기술 분야에서 특허출원 1위였다.특히 KAIST는 정보통신분야에서 최근 5년간 852건의 특허를 출원, 2위인 연세대(470건)의 두 배에 가까운 특허출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대는 의학·수의학, 나노기술, 유기화학, 고분자, 생화학·미생물학 등 7개 기술 분야에서 선두를 나타냈다. 이중 의학 및 수의학분야 특허출원건수가 421건으로 연세대, 고려대를 크게 앞질렀다.이 같이 KAIST, 서울대가 국내 대학의 특허출원을 주도하고 있으나 몇몇 기술 분야에선 강원대, 건국대, 전북대가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강원대의 경우 특허출원 상위 10개 대학엔 들지 못했지만 농업·어업분야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1위, 49건)했다. 식품·식료품(2위, 83건)과 의학·수의학분야(5위, 177건)에서 기술개발이 활발 하는 등 바이오 및 의학 분야에서 강한 대학으로 분석됐다.건국대는 식품 및 식료품에서 국내 대학 중 가장 많은 85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유기화학(2위, 115건), 생화학·미생물학(3위, 155건) 연구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전북대는 광학분야에서 93건의 특허를 출원해 이 분야 특허출원 1위를 기록했다.지역거점대학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계명대(식품·식료품), 전남대(유기화학), 경북대(의학·수의학), 대구경북과학기술원(차량), 경상대(농업), 한밭대(폐수·하수처리) 등이 특정기술 분야에서 상위권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대학별로 강한 기술 분야에 대해 꾸준한 연구지원 과 지재권 강화정책이 이뤄지면 수년 내 세계수준의 연구개발능력을 가진 한국판 ‘코넬대학’(농업 및 생명과학)이 나올 전망이다.특허청은 주요 기술 분야에 대한 대학별 특허지표를 활용, 기술 분야별로 강한 대학을 찾아내 맞춤형 지재권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허청은 올 3월엔 IT(정보기술), BT(생명기술), NT(나노기술), ET(환경기술) 등 유망특허기술을 가진 28개 대학·공공연구원을 뽑았다. 이들의 보유특허 중 시장지배력과 경제적 파급효과가 강한 유망기술을 골라 해외권리 확보지원, 사업화전략지원, 기술마케팅 및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게 된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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