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금융지주 계열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업계 최초로 전 직원 대상 스트레스 테스트를 측정하고 개인별 맞춤 지원을 실시한다. 한국운용은 29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스트레스를 측정하고 개인별 맞춤형 지원을 해주는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찬형 한국운용 사장은 "직원들의 건강과 행복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면서 "쉼없이 달려온 직원들의 건강과 행복에 회사가 세세한 부분까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운용은 한국EAP협회에 의뢰해 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5월 해외근무, 출장 등을 제외한 173명 전직원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지수를 측정했다. 스트레스측정은 상담전문가와 1대1로 개인별 약 한시간 동안 면담을 통해 이뤄 졌으며, 총26개 문항으로 구성돼 본인의 주관적인 스트레스 인식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직무스트레스 반응검사'와 심장박동의 변이를 이용해 신체의 스트레스 정도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심장박동 변이도검사' 등 두가지 방법으로 진행됐다. 이를 종합해 우선관리군·관리군·건강군으로 분류된다.측정결과 173명 직원 중 15%에 해당되는 26명이 정기적인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우선관리군으로 분류됐다. 직군별는 운용 18명, 관리7명, 세일즈1명으로 운용직군이 상대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관적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직무스트레스 반응검사'에서는 고위험군이 2명(1.2%)에 불과했으나, 신체의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심장박동 변이도검사'에서는 88명(50.9%)이 고위험군으로 측정됐다. 한국EAP협회 유경진 팀장은 "평균적으로 우선관리군은 10~15%수준이 일반적이며 일반 제조업에 비해 서비스업이나 금융업이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높게 측정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질문지응답에서는 본인이 느끼는 스트레스를 애써 무시하거나 인식 못하지만 신체적으로는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 명상·운동 등 자기만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거나 관리하지만 일부는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조사는 본격적인 지원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실시한 것으로 이후 프로그램은 본인의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스트레스대처방법·대인관계·가족상담 등 1대1 상담을 통해 진행되며, 전체통계 외에 모든 개인정보는 회사에도 일체 제공되지 않는다. 한국운용 경영관리실 김욱 팀장은 "대부분 처음엔 꺼려했으나, 측정을 위한 면담만으로도 예상외로 반응이 좋았다"며 "직장인의 스트레스는 당연한 것이고 이를 스스로 정확히 알고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개인건강과 회사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밖에 한국운용은 월2회 가정의 날과 직원간 레포츠활동을 지원하는 '펀(FUN) 과정' 등을 운영하며 직원들의 업무스트레스 해소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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