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패장은 말이없다' 침묵 모드

대한통운 M&A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탈락에 대해 '공식입장 없다' 밝혀..물류 IT 사업 의지는 분명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대한통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CJ그룹이 최종 선정된 가운데 포스코와 함께 진영을 이룬 삼성SDS는 '패장(敗將)은 말이없다'는 식의 침묵 모드다. 28일 삼성SDS 한 고위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전 우선협상대상자 탈락과 관련 '특별히 밝힐만한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여론에 부각되는 상황에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이 관계자는 "CJ그룹과의 M&A 싸움에서 패배한 것으로 (더 이상) 무슨 할 말이 있겠냐"며 "'패장은 말이 없다'는 정도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는 이어 "최대주주로의 참여가 아닌 5% 수준의 지분 취득임에도 불구하고 여론에서 지나치게 부각된 부분이 부담스럽다"며 "극단적인 대결 구도로 이목이 집중되면서 스탠스(입장)을 취하기가 사실 애매모호하다"며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대한통운 인수전 패배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물류 IT 서비스 사업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했다. 삼성SDS는 "대한통운 인수에 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면 물류 IT 서비스 사업에 관한 시너지 효과가 가능했을 것"이라며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물류 IT 서비스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사업 의지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사업 의지를 드러냈다. 추가적인 물류 기업 인수 여부와 관련 이 관계자는 "현재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며 "매물이 나온 상태도 아니고 대한통운 M&A 우선협상대상자 건이 막 정리된 상황에서 물류 IT 서비스 사업을 사업 계획에 의거 영위할 계획이라는 수준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대한통운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CJ그룹이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삼성SDS는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이뤄 CJ그룹과 함께 이번 M&A에 참여했으며 CJ그룹은 매입 가격으로 주당 20만원, 포스코·삼성SDS 진영은 주당 19만원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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