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위기의 박찬호(오릭스)가 운명을 가를 '서바이벌 홍백전'에 나선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니치는 21일 '시즌 중 초이례의 서바이벌 홍백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카다 오릭스 감독이 계속되는 연전 스케줄을 극복하는 필승 선발 로테이션을 짜기 위해 오는 22일 교세라돔에서 홍백전을 개최한다고 보도했다.오릭스는 오는 28일 세이부전부터 6연전, 7월5일 라쿠텐전부터 9연전의 지옥 레이스에 돌입한다. 풍부한 선발투수진이 절실한 상황이다.오카다 감독은 "8명의 투수 가운데 6명을 선발로테이션에 투입시키겠다"고 공언했다.이번 홍백전에 등판 예정인 투수는 박찬호를 비롯해 알프레도 피가로, 니시 유키, 키사누키 히로시 등 4명. 피가로를 제외한 3명은 현재 2군에 있다. 오카다 감독은 현재 1군 선발인 카네코 치히로, 나카야마 신야, 테라하라 하야토, 피가로 등 4명에 중간계투 콘도 가즈키, 그리고 현재 2군에 있는 박찬호, 니시, 키사누키 등 모두 8명 가운데서 홍백전을 통해 6명의 선발진을 꾸리겠다는 복안이다.특히 최근 오릭스 타선이 살아난 만큼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열쇠를 쥔 것은 투수진이라고 오카다 감독은 판단하고 있다. 어느때보다 날카로운 눈으로 투수들의 공에 집중할 태세다.박찬호로서는 이번 홍백전이 절호의 기회다. 박찬호는 5월30일 올시즌 두번째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하루 전날 주니치전서 선발 등판해 3.1이닝 9피안타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첫번째 2군행은 휴식차원이었지만 두번째는 부진에 따른 강등이었다. 오카다 감독은 최근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박찬호도 (2군에서) 어느 정도 던지지 않으면 안된다.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따끔한 일침을 놓았다. 결과물을 보여야 1군에 올릴 수 있다는 말이었다. 때문에 박찬호는 이번 서바이벌 홍백전을 통해 오카다 감독에게 뭔가를 보여야한다. 메이저리그 톱투수 출신인 그가 팀 자체 홍백전을 통해 1군 복귀를 테스트받는다는 자체가 성에 차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일단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이 기회를 놓치면 또 다시 언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지 모른다. 박찬호의 올 시즌 성적은 1승 5패 평균자책점 4.29다.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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