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연간 50만대 판매...2015년 점유율 5% 달성 자신
현대 기아차 유럽 판매 현황(단위: 대, 자료 출처: EU+EFTA 실적 기준)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판매량을 오는 2013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로 확대한다. 이는 지난 해 판매량 35만8284대보다 4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현지 생산 비중 강화를 위해 현 2교대 체제의 체코 공장도 3교대로 전환하는 등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앨런 러시포스 현대차유럽법인(HME) 부사장 겸 최고운영자(COO)는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2013년 50만대 판매를 돌파하고 2015년에는 점유율 5%를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유럽 자동차 시장은 전년보다 2.7% 하락한 1340만대 규모로 예상되지만 벤츠와 BMW 등 세계 명차들의 본고향인 만큼 현대차는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7월부터 발효되는 한-EU FTA 효과가 기대되는데다 최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17번째 정식 회원사로 가입해 분위기는 괜찮다.시장 점유율도 2008년 1.8%, 2009년 2.4%에 이어 지난 해 2.6%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는 3%(40만대 판매량)대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같은 자신감은 대대적인 신차 라인업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러시포스 부사장은 "지난 해 12월부터 내년까지 11종의 신차를 발표한다"며 이같은 라인업 확대를 통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ix35의 초기 물량이 당초 예상했던 3만대 판매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10만대에 이르는데다 신형 세단 i40도 내년 6만대 판매를 자신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판매량 확대에 따라 현지 생산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러시포스 부사장은 "유럽 판매량 가운데 50%는 체코 공장에서 생산하고 20%는 한국에서, 30%는 인도 등지에서 들여온다"며 "현재 2교대인 체코 공장을 3교대로 전환해 연간 생산량을 20만대에서 30만대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4.7% 점유율로 도요타를 제치고 아시아 브랜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3만4508대, 기아차 2만4077대 등 총 5만8585대를 판매해 전체 순위 9위를 기록했다. 도요타와 경쟁에서도 5월까지 28만3506대를 판매해 도요타의 25만6935대를 추월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1월 4.2%, 2월과 3월 4.6%를 기록한데 이어 4월 5.2%를 달성한 바 있다.이정일 기자 jay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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