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3억 인구를 먹여 살려야 하는 중국이 식량자원 해외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지역으로 남미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회계법인 전문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지난 1년간 중국의 대(對) 남미 투자 규모는 156억달러로 전년 대비 3 배 급증했다. 투자 대상국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6 대 4 비율을 차지했다.최근 3년 동안 중국의 남미 지역 투자 70%는 에너지와 천연 자원 분야에 집중됐지만 최근들어 식량자원 투자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농업이 발달한 아르헨티나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의 투자 협상 테이블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다.중국에서는 도시화 정책으로 농경지 규모가 점점 줄고 있으며 소득수준이 높아진 중국인들의 육류 소비가 늘면서 가축 사료로 사용되는 대두의 수요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지난주 중국 대형 농업회사 헤이룽장 베이다황 농컨그룹(黑龍江北大荒農墾)은 아르헨티나 크레수드(Cresud)와 대두(콩) 농경지 인수를 위한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크레수드는 아르헨티나에서 농경지와 목축지 100만헥타르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농업회사로 헤이룽장 베이다황은 현지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아르헨티나 농경지 탐색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된다.헤이룽장 베이다황은 15억달러를 아르헨티나 리오네그로주의 농경지 30만헥타르를 임대하는데 투자하기도 했다. 헤이룽장 베이다황은 이곳에서 향후 5~10년간 중국 수출용 밀, 옥수수, 대두, 과일, 채소 등을 재배할 계획이다.중국이 아르헨티나 농경지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정부는 외국인의 투자를 환영하면서도 외국인이 일정 규모 이상 토지를 매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규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최근 자국 농경지 보호를 위해 1000헥타르를 넘는 토지 매매 거래에 대해 외국인의 참여를 제한하는 규제안을 도입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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