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 도쿄주식시장 닛케이225지수가 16일 3개월간 최대 낙폭을 보이며 하락 마감했다. 전일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돌며 부진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고,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을 놓고 유럽 각국이 내홍을 겪으면서 유로존 위기가 부각된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63.04(1.70%) 하락한 9411.28엔을 기록했다. 이는 3월15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토픽스지수는 12.24(1.48%) 하락한 812.41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을 갖고 민간 투자자들을 그리스 지원에 참여시킬 것인지 논의했다. 독일은 민간 투자자 참여를 촉구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과 프랑스가 반대하면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유럽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제기됐고, 그리스에서는 정치적 혼란 속에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시민들의 긴축 반대 시위도 격화되고 있다.한편 미 연방준비제도(FRB)가 발표한 5월 산업생산은 0.1%에 그쳐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아 미국 경제의 둔화 우려를 키웠다. 도쿄증시에서는 도요타자동차가 1.7% 하락했고 최대 상품무역업체 미쓰비시상사도 2.8% 내렸다. 일본 최대 부동산업체 미쓰이부동산은 5월 도쿄지역 콘도미니엄 매매지수가 예상을 밑돌면서 3.5% 떨어졌다.이시가네 기요시 미쓰비시UFJ어셋매니지먼트 선임투자전략가는 “현재 투자자들은 관망하는 것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그리스 재정적자 위기가 결국 세계 금융시스템에 상당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며 미국 경제 둔화도 악재”라고 설명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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