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우리의 꿈이자 미래입니다. 제가 책임지고 이끌어나가겠습니다."지난 1998년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을 받으며 외환위기를 겪던 당시.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이 단 둘이 만난 자리에서 나온 얘기다. 일본의 도요타와 미국 '빅3(크라이슬러, GM, 포드)' 등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기 바빴던 시절이었다. BMW 코리아도 실적 부진에 고민이 깊었던 때다. 하지만 이 회장의 적극적인 독려와 지원으로 김 사장은 파고를 넘어 BMW 코리아를 지켜냈다.IMF 시절 이후 10여년이 지난 지금. BMW 코리아는 독일 본사로부터 큰 보답을 받게 됐다. 본사에서 지정한 전 세계 주요 시장 가운데 한 곳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오는 29~30일 독일에서 열리는 BMW 그룹 임원 회의에는 김 사장이 직접 참석해 영광을 대신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내주 독일 출장길에 오른다.
김효준 BMW 코리아 사장
BMW 그룹은 이번 회의 때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주요 전략 시장에 포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주요 6개국(G6)에서 한국을 포함해 G7으로 집중 관리 국가가 확대된 것이다. BMW 그룹은 그동안 독일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영국, 중국, 일본 등 6개국을 '키(keyㆍ핵심) 시장'으로 관리해 왔다.지난 13일 'BMW 골프 컵 인터내셔널 2011'이 열린 천안시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만난 김 사장은 "이달 말 본사에서 열리는 임원 회의에 참석해 아시아 마켓에 대한 기조연설을 맡을 예정"이라며 "글로벌 스탠다드(기준)를 우리가 만들어 가고 있다는 데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BMW 그룹 본사 임원으로 활동 중이다.이날 행사장에서 김 사장은 일일이 고객들과 눈을 맞추면서 자리를 끝까지 함께 했다. 그는 "BMW 그룹 내에서 매주, 매월, 매년 한국의 자부심이 높아지는 것을 체감한다"면서 "이 곳에 모인 고객들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54개국 12만명이 함께 하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기쁘다"면서 "앞으로 열릴 세계 대회에서도 한국인이 우승을 거머쥐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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