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앞으로 공구와 문구류 등 소모성 자재(MRO· Maintenance Repair Operation)를 구매할 때 중소기업과 거래하라고 지시했다. 7일 열린 간부회의에 참석한 맹 장관은 이같이 언급하며 “대기업이 MRO 계열사를 두고 문구·청소용품·공구류, 심지어 순대까지 납품하는 것은 부끄러운 짓”이라며 “다른 부처에도 이같은 방침에 동참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도 “청와대·국무총리실·국회·지식경제부 등 국가 기관이 대기업에서 MRO를 구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한국전력·중소기업청·국회사무처·한국도로공사 등 33개 정부부처·입법부·공공기관이 LG·삼성·코오롱 등이 운영하는 MRO 회사를 통해 구입한 물품이 415억원에 달한다.한편 한나라당은 현재 대기업 MRO 구매를 규제하는 정책을 마련 중이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지난달 재벌그룹의 MRO 시장 진출 현황에 대한 실태 조사에 이어 이달 현장조사에 들어갔다.배경환 기자 khba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배경환 기자 khba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