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명박 정부에서 퇴직공무원 29명이 저축은행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부실을 감독해야 할 금융감독원 출신만 12명에 달했다.신학용 민주당 의원이 3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2008~2011년 4월 퇴직 공직자 재취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융감독원 12명, 감사원 3명, 검찰청 2명, 소방방재청 2명 등이 퇴직 후 저축은행(저축은행 관계사 포함)에 재취업했다. 소수지만 국가정보원과 국세청, 기획재정부 출신 공무원들도 저축은행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신 의원은 "저축은행에 재취업한 퇴직 공무원 중 금감원과 감사원 출신을 합하면 15명으로 저축은행 재취업자 전체의 50%를 넘는다"며 "이들 대다수는 상근감사 또는 사외이사 직위로 임용됐다"고 밝혔다.특히 2009년 8월26일과 28일에 감사원에서 퇴직한 공무원 3명은 8월28일자로 H저축은행과 J저축은행에 감사 및 사외이사로 재취업했다.신 의원은 이에 대해 "정권을 잡은 지 4년차인데도 아직까지 저축은행 부실 문제를 지난 정권 탓으로 돌리는 정부와 여당은 무능의 극치"라며 "MB정부 고위공직자들과 MB측근들이 낙하산으로 가서 저축은행 부실이 곪아 터지도록 방치하고 로비창구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김달중 기자 d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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