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게리 네빌 은퇴경기에서 1-2 패…베컴도 동참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전드 수비수' 게리 네빌의 은퇴를 기념하는 친선경기에서 아쉽게 패배했다.맨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이탈리아 명문클럽 유벤투스와 벌인 친선전에서 1-2로 패했다. 유벤투스는 네빌이 현역 시절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클럽으로 꼽았다는 이유로 이번 친선전에 초청됐다.네빌의 은퇴경기로 치러진 이날 친선전에는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등 기존 맨유 선수는 물론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 니키 버트(홍콩 사우스차이나) 등 그와 절친한 옛 동료와 친동생 필립 네빌(에버튼)까지 참가, 오랜만에 맨유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아쉽게도 승리는 맨유의 몫이 아니었다. 전반 18분 웨인 루니가 긱스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전반 40분 페페에게 동점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33분 마누엘 지안도네이토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1-2로 역전패당했다.네빌은 긱스-스콜스와 더불어 맨유의 대표적인 '원클럽 맨'이다. 1991년 맨유 유소년 팀에 입단, 이듬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맨유 한 팀에서만 20년 동안 붙박이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하며 황금시대를 열었다. 총 602경기를 뛰며 프리미어리그, FA컵 등 각종 대회서 경험한 우승 횟수는 무려 24번. 1998/1999시즌에는 맨유가 잉글랜드 클럽 최초로 정규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를 동시 석권하는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4만 2천여 팬 앞에서 "먼저 팬 여러분께 감사한다. 오랜 시간 맨유와 함께 나의 꿈을 실현해왔다. 여러분과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라며 사의를 표했다.더불어 "20년 동안 함께 뛴 동료들도 고맙다. 그들과 한팀이었던 건 절대적인 특권이었다. 감독과 코치진에게도 감사하다. 그들이 없었다면 맨유에서 내가 이만큼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은퇴의 변을 남겼다.한편 또 한 명의 '레전드'를 떠나보낸 맨유는 29일 새벽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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