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하나대투증권은 23일 하반기 반도체업종에 대해 본격적인 슈퍼사이클(장기가격상승 추세)열릴 전망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과거와는 달리 삼성전자, 하이닉스 같은 승자 중심의 재평가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가근 애널리스트는 "4월을 기점으로 DRAM 출하액 전년대비 증가율이 바닥을 찍고 우상향 하면서 본격적인 슈퍼싸이클 2막이 시작될 것"이라며 "다만 매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 돼있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에게만 슈퍼싸이클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과거 호황기와의 분명한 차이점"이라고 분석했다. 수요는 스마트폰과 PC가 이끌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1GB 모바일 DRAM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하되면서 모바일 DRAM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출하량 또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로 갈수록 강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부진했던 PC 수요도 2월(1분기)을 바닥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실제 소매시장에서 PC판매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공급은 PC D램과 모바일 D램 생산 경쟁에서 양쪽 생산이 가능한 업체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DRAM 공급은 올해 1분기가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공급이 정점을 쳤다는 것은 역으로는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증가하는 모바일 D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메이저급 D램 업체들은 모바일 D램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며 "제한된 생산능력 내에서 PC D램과 모바일 D램간의 생산 경쟁이 일어나는 셈인데, PC나 Mobile 한쪽으로 공급이 쏠리게 되면 나머지 한쪽은 공급부족이 일어나 가격 상승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PC D램과 모바일 D램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D램 업체는 업황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를 쥔 셈이라는 판단이다.박지성 기자 jiseo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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