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스트로스 칸은 음모의 희생자인가?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이자 유력한 프랑스 대권 주자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62)이 지난 14일 미국에서 성폭행 미수로 기소되자 프랑스내에서 음모론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FT는 유죄혐의가 적용되던 시점에 칸의 친구들과 정치 동맹자들은 음모론을 제기하기에 바빴다고 전했다.이들은 여론 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칸을 두려한 중도 우파 정부의 중상모략 선거전략의 희생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모론의 대체로 세가지 이유에서 제기되고 있다. 프랑수와 미테랑 대통령의 고문이었던 자크 아탈리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전 총재는 “혐의가 프랑스가 소유한 호텔 체인에서 일하는 여성이 제기했다“는 점을 지적했다.다른 사람들은 그가 하룻밤에 3000달러나 하는 고급 호텔에서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것이 한 고문의 고급 승용차 포르쉐에 타고 있는 그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 프랑스 언론에 유출된 지 일주일만에 일어난 점을 지목한다.그가 호사스런 삶을 좋아하고 여자문제가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그런 사진들은 DSK(칸)와 같은 ‘샴페인 사회주의자(champagne socialist)’가 좌파를 대변할 수 있는 적임자인가라고 묻는 정적들에게 실탄을 제공했다는 주장이다.이를 뒤집어 본다면 정적들이 그를 옭아매기 위해 기회만 호시탐탐 기다렸다는 뜻도 된다. 지난 2008년 스트로스-칸은 IMF 직원과 추문 및 관련한 권력 남용 혐의로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IMF 본부가 워싱턴 D.C.에 있고 15일 독일에서 일정이 있는 칸이 13일부터 뉴욕 맨해튼 의 고급 호텔에 투숙한 것도 의문이다. 지난 14일까지만 해도 칸은 내년 대선에서 대통령직에 오를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던 칸은 혐의가 유죄로 판결나면 그는 최장 20년의 징역형을 살아야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그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혐의가 있건 없건 그가 정치적 회복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FT는 진단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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