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비어드와 연장혈투 끝 정상 등극, 2년 만에 '통산 3승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009년 'US오픈 챔프' 루카스 글로버(미국ㆍ사진)가 짜릿한 연장 우승을 일궈냈다.재미교포 케빈 나(28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3라운드까지 선두권에 포진해 국내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던 웰스파고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최종일 경기.글로버는 3언더파로 조너선 비어드(미국)와 동타(15언더파 273타)를 만든 뒤 연장 첫번째 홀인 18번홀(파4)의 '우승 파'로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케빈 나는 1언더파의 제자리걸음으로 5위에 만족했다.글로버는 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골프장(파72ㆍ7442야드)에서 끝난 4라운드에서 10번홀(파5) 이글에 버디 4개(보기 3개)를 곁들여 우승의 동력을 마련했다. 메이저챔프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해 '톱 10' 진입이 세 차례에 불과했던 글로버에게는 특히 이번 우승이 분위기를 바꾸는 확실한 전환점이 됐다. 통산 3승째, 우승상금이 115만 2000달러다.1타 차 선두로 출발했던 비어드로서는 반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됐다. 필드 샷이 난조를 보였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4.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연장전에 돌입하면서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 비어드는 그러나 같은 홀에서 속개된 연장전에서는 두번째 샷이 그린을 놓치면서 보기를 범해 결국 글로버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다.케빈 나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3, 5번홀의 징검다리 버디로 출발은 좋았지만 드라이브 샷이 흔들리면서 보기 2개로 스코어를 까먹는 등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15번홀(파5) 버디로 막판 우승권에 근접했지만 이후 3개 홀을 파로 마무리해 결과적으로 역부족이었다.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5위, 그래도 올 시즌 네번째 '톱 10'을 수확했다. 세계랭킹 4위 필 미켈슨(미국)이 공동 9위(10언더파 278타)에 머무는 등 빅스타 그룹은 동반 부진했다. 2주 연속우승에 도전했던 버바 왓슨(미국)은 공동 48위(3언더파 285타), 세계랭킹 2위 마틴 카이머(독일)는 4일 내내 70타대의 저조한 스코어를 작성하며 공동 62위(이븐파 288타)에서 경기를 마쳤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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