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유럽연합(EU)이 그리스에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의 쟝-클로드 융커 의장 겸 룩셈부르크 총리는 이날 저녁 룩셈브루크에서 긴급 회동을 가진 후 "그리스에 추가 조정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달 열리는 재무장관 회의에서 세부내용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리스가 국가부채 감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르투칼이 유로존 국가 중 세번째로 구제금융을 요청한 여파로 지난달 중순부터 그리스 국채 가격이 급락했다. 융커 의장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나 채무재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며 "이는 어리석은 생각이며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이어 "어떤 이유에서라도 유로존이 붕괴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독일 잡지 슈피겔이 소식통을 인용해 "그리스 정부가 유로존에서 탈퇴하고 자국 통화를 재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예정에 없던 긴급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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