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회장 15년 전 혜안, 지속성장 발판 마련…올해 말 전북 남원에 7번째 연수휴양시설 완공 예정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사진)의 한국형 크로턴빌(Crotonville) 만들기 프로젝트가 빛을 발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심신의 재충전을 위한 휴양 공간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이 프로젝트는 '사람을 가르치고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장 회장의 경영철학을 토대로 1996년 7월부터 시작됐다. 세계적인 인재사관학교로 알려진 제너럴일렉트릭(GE)의 크로턴빌처럼 교원그룹의 미래를 열어갈 인재들을 육성하는 최고의 연수휴양시설을 전국 각지에 짓겠다는 바람이었다. 15년만에 장 회장의 꿈은 현실이 됐다. 2000년 8월 충청남도 아산시에 도고 연수원을 첫 완공한 이후 지금까지 경기, 경북, 강원, 제주 등 전국 각지에 6개의 연수휴양시설을 만들었다.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을 모두 합치면 1356명, 면적은 19만5903㎡에 달한다. 올해 말에는 전라북도 남원에 9만9173㎡ 규모의 연수휴양시설을 완공할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교원그룹 임직원들은 드림센터, 비전센터, 스위트호텔 등으로 명명된 연수휴양시설에서 직급ㆍ과정ㆍ상품별로 다양한 교육을 받고 휴식도 취하면서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4만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이 전문가로 성장 중이다. 장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이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하는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연수휴양 인프라 구축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이들 연수휴양시설은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특히 건축과 조경면에서 매우 뛰어나다.
경주 드림센터 모습.
도고 연수원은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을, 2006년 완공한 경주 드림센터는 세계조경계 최고권위상인 '어워즈 오브 엑설런스(Award of Excellence)'를 수상했다.경주 드림센터의 경우 공사비 1000억원을 투자해 만들었다. 세계적인 건축설계사무소인 윔블리 앨리슨(Wimberly Allison Tong & Goo)사에 설계를 맡길 만큼 공을 들였다. 특히 드림센터의 조경과 분위기에 꼭 맞는 상징물을 고르기 위해 장 회장이 직접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이 회사 본사를 찾아갈 정도로 애정을 쏟았다. 장 회장은 평범한 사람일지라도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을 통해 최고의 인재로 키워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15년 전 매출 규모 2460억원에 불과한 회사가 전국 각지에 한국형 크로턴빌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모두 무모한 시도라고 만류했다. 하지만 장 회장은 의지를 굽히지 않고 신념에 따라 도전을 계속했다. 현재 교원은 2015년 매출 3조원을 목표로 하는 그룹으로 성장했다. 인재 육성의 결과다. '장사는 이문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고 했다. 조선후기 거상 임상옥의 말이다. 장 회장 또한 기업활동을 통해 번 돈을 사람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회사는 물론 이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인재'를 남기려 하는 그의 노력이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스위트호텔 남원 조감도.
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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