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일 대구은행의 목표주가를 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실적 개선이 진행 중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유상호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PF에 대한 잠재적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경상적 대손비용이 감소하는 것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각각 3.8%, 10.1%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1.1% 상향했다"고 말했다.한국증권은 대구은행의 신규 부실 발생에 따른 대손충당금의 부담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1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동양건설산업(추정손실 분류) 관련 105억원을 포함해 30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2% 전년동기 대비 2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대손비용률 56bp (총여신대비)로 금융위기 이전 2005년~2009년 평균 대손비용률 53bp에 근접한 수준이다. 또한 매ㆍ상각 전 실질 고정이하여신 비율 및 연체여신비율도 각각 1.73%(분기비 -0.41%포인트)와 1.11%(-0.02%)로 개선돼 자산건전성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아파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러나 아파트 PF 대출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 및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각각 72.4%, 13.7%로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잔액대비 충당금 적립률도 10% 내외로 요주의이하 여신 비율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추가 충당금에 대한 부담은 높은 편이라고 판단했다.아울러 2분기 이후 부실 건설사에 대한 워크아웃 및 부실 PF 처리를 위한 은행의 출자 요구 등이 예상되기 때문에 일회성 대손비용에 대한 부담을 여전히 우려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따라서 최근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PF에 대한 잠재적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는 시점까지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한편 대구은행의 K-IFRS 기준 연결 1분기 순이익은 1007억원(전년동기 +21.3%)으로 추정치인 870억원(K-GAAP 기준)을 15.8% 상회했다. K-GAAP 기준으로 작성된 실적이 제공되지 않아 실적치와 추정치의 비교는 어렵지만 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인 것으로 판단했다.이초희 기자 cho77lov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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