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가수 노래대결 “<나는 가수다>와 다르다”

샤이니의 종현, 2PM의 준수, 2AM의 창민, 비스트의 요섭, 씨스타의 효린이 한 무대에서 노래 경연을 펼친다. KBS 2TV의 토요일 방송으로 편성될 예정인 이 프로그램의 제목은 <불후의 명곡 2>. 2008년에 종영하였던 <해피선데이> ‘불후의 명곡’의 아이돌 가수 버전인 셈이다. ‘불후의 명곡’이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던 선배 가수의 노래를 소개하고 함께 불러봤던 형식과 같이, 아이돌 가수가 무대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배가수의 히트곡을 부르게 된다. 그 무대를 선배가수가 보고 직접 우승자를 뽑는다는 것. 선배의 노래를 얼마나 자기의 스타일로 잘 소화해서 불렀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S 권재영PD는 <불후의 명곡 2>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작년 연말 가요대축제때 아이돌 가수들이 노래를 정성들여 하는 것을 보고 소름 돋았다. 노래 정말 잘하는 아이돌이 많다. 이들의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가수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의 포맷이 MBC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와 비슷하다는 의견에 대해 “<나는 가수다>를 기대하고 보신다면 아마 재미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불후의 명곡 2>엔 등수도 없고, 탈락도 없다. 음악을 점수와 같은 수치로 계량화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멤버 수가 많다보니 개인 파트가 짧아져서 ‘3초 가수’라는 비난까지 들었던 아이돌 가수의 노래실력을 확인할 수 있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연하기로 한 아이돌 가수들의 반응은 어떨까. 권PD는 “2AM의 창민은 그동안 팀 안에 있으면서 스스로 자기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습을 한지가 오래 되었는데,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어 노래연습을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를 얻었다며 고맙다고 얘기할 정도였다.”라는 창민과의 일화를 밝히며 반응이 대체로 극과 극이었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대중적으로 충분히 사랑받고 있는 가수들에겐 부담일 수 있다는 것. 그러나 탈락이라는 부담감이 없기 때문에 더욱 집중해서 무대에 충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에서 언급한 가수들 외에도 씨엔블루의 정용화, FT아일랜드의 이홍기, 슈퍼주니어의 규현과 예성 등도 출연할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여 “팬들도 본인들이 사랑하는 가수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 지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불후의 명곡 2>는 봄 개편을 맞춰 5,6월에 첫 방송될 예정이며 더 좋은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라이브밴드가 직접 연주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노래를 편곡하고 연습하는 과정 모두 방송할 예정이라고.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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