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거래소 CEO '중국발 큰 변화에 준비중'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찰스 리 홍콩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가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중국 정부의 위안화 국제화 추진으로 변화하는 금융 시장 환경에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전략 변화로 중국발 금융시장 변화를 예상했다. 리 CEO는 "최근 홍콩에서 처음으로 위안화 기업공개(IPO)가 실시된 것은 중국 정부가 시민들의 자유로운 해외 투자를 허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발 금융시장 대(大) 변화의 기틀"이라고 말했다.그는 "중국에서 해외 투자를 확대하면 홍콩 시장에서 판매하는 위안화 기반 투자상품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거래소는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홍콩이 중국 투자자와 국제 상품시장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파생상품 비즈니스를 개발하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지난해 1월 취임한 리 CEO는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분위기를 일찌감치 인지하고 홍콩에서도 위안화 기반 IPO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왔다. 그 결과 중화권 최고 갑부 리카싱 허치슨 왐포아·청쿵실업 회장의 부동산투자신탁(리츠·REIT)인 '후이셴(匯賢)'이 첫 위안화 IPO에서 104억8000만위안(약 16억달러)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리 CEO는 후이셴의 IPO 성공을 토대로 올해 하반기 위안화 IPO를 추진하는 기업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기업들이 발행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인 '딤섬본드' 발행 규모도 지난해 360억위안에서 올해 두 배로 급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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