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분(삼성건설)의 래미안송파파인탑을 시작으로 올해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일반분양이 본격화된다. 강남권 아파트는 입지와 학군, 편의시설 등이 뛰어나 인기가 높다. 특히 올해 일반분양 물량은 보금자리주택이나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곳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을 앞둔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서울 강남권 아파트(보금자리주택 포함) 중 일반분양 물량은 총 2052채다. 보금자리주택 물량을 제외하고도 1463채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이는 지난해 강남에서 분양된 아파트 692채의 두배 수준이다. 오는 27일 1순위 청약이 예정된 래미안송파파인탑은 송파구 반도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지하 2~지상 28층 9개동 총 794가구로 구성됐으며 이 중 일반분양 몫은 32채다. 이 아파트의 특징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격이 주변시세와 비슷하다는 데 있다. 3.3㎡ 평균 분양가는 2280만원이다. 2000년 초 입주한 인근의 송파래미안의 지난해 실거래가 기준 인근 3.3㎡ 평균 분양가는 2121만원이었다. 재건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일반분양 물량에 4층 이상 로얄층이 과반수 이상 배정됐다는 것도 눈에 띈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는 조합원들이 먼저 층·향·동을 골라 갖고 남은 것을 일반분양하기 때문에 대개 4층 미만에 일반분양 물량이 많이 몰려있다. 래미안송파파인탑의 일반분양 물량 중 4층 이상은 17가구다. 층별로는 4~6층에 7가구가, 22층엔 2가구가 배정됐다. 또 8·12·13·15·17·19·21·24층에도 각 1가구씩 일반분양 물량이 나온다. 3층 이하는 총 15가구다.6월에 예정된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은 올해 강남 분양의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전체 2939가구 중 사전예약으로 공급된 2350가구를 제외한 589가구가 본청약 접수대상이다. 위례신도시는 기존 강남 생활권에 인접해 교통, 편의시설 등 우수한 입지를 갖춘 것이 장점이다. 특히 본청약에 나서는 A1-13블록은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중심에 위치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트라건설이 서초구 보금자리 서초우면지구에서 선보이는 울트라참누리에도 실수요자의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이 아파트는 보금자리지구 내 최초 민간아파트로 총 550가구 전용면적 101~165㎡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1900만원 안팎으로 공급될 것이란 게 울트라건설 설명이다.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전용면적 85㎡의 공공분양 아파트는 5년 거주, 10년 전매 제한이 적용되지만 중대형 아파트는 거주 의무 기간 없이 등기 후에 바로 매매할 수 있다. 이밖에 롯데건설이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 삼익2차아파트를 재건축한 롯데캐슬과 현대산업개발이 강남구 역삼동 성보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아이파크도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리서치팀장은 "강남권이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지역인 만큼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강남 재건축 단지의 분양에 실수요자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잠실주공, 개포주공 등 처럼 향후 재건축이 예정된 아파트도 많은 만큼 청약 전 가격, 입지 등을 꼼꼼히 따져본 후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이은정 기자 mybang21@ⓒ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