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쓴 3차원(3D) 안경에 LG전자는 웃고, 삼성전자는 시무룩?"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 지난 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윤증현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D 스마트TV'가 등장했다.이날 회의의 주요 안건 중 하나인 '스마트TV 산업 발전전략'에 따라 글로벌 전자 기업인 양사가 스마트TV를 설명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제품을 시연하는 시간을 갖기 위한 것. 회의에는 지식경제부와 문화관광체육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련 부처 담당자들이 총 출동해 최근 늘고 있는 스마트TV 산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이날 삼성전자에서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의 허득만 상무가 나와 자사의 스마트TV로 화면을 검색해 최근 인기가 높은 '세시봉 콘서트' 동영상이 서비스되는 장면을 보여줬고, LG전자에서는 스마트TV 팀장인 서영재 상무가 나와 자사 브랜드인 '시네마 3D TV'로 3D 동영상을 선보였다.특히 LG전자의 3D 애니메이션과 홍보영상이 방영될 때 윤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3D 안경을 끼고 영상의 입체감에 낮은 탄성을 내뱉었고, 카메라 플래시 세례가 이어지는 등 열띤 호응이 있었다는 전언이다. 회의에 들어갔던 한 참석자는 "양사의 제품 시연 과정에서 특히 LG전자의 3D 영상물이 방영될 때 참석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이날 회의의 안건이 스마트TV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에 3D 안경 등 3D 기능을 준비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애써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 주요 인사들 앞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3D 기술력을 선보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반응이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어떠한 경로를 통해 우리가 스마트TV를, LG가 3D 기능을 선보였는지는 알지 못 한다"면서도 "윤 장관이 LG의 3D 안경을 끼고 영상을 관람하는 모습이 대대적으로 보도돼 내부적으로 아쉽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LG전자는 이번 기회로 자사의 뛰어난 3D 기술력이 인정을 받은 것 같다면서, 향후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시네마 3D TV'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여러 명이서 함께 3D 동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좌우 시야각이 넓은 LG의 제품이 좋다"면서 "앞으로 시네마 3D TV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김진우 기자 bongo7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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