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반도체 업체, 여름철 전력난 대비 분주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올 여름 전력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생산 타격을 줄이기 위한 일본 반도체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르네사스 테크놀로지, 도시바 등은 올 여름 전력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서의 생산을 다른 지역으로 전환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대부분의 반도체 생산 공정은 수 시간이 걸리는 터라 반도체 생산에 있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르네사스 테크놀로지는 미국 반도체 전문 생산업체 글로벌 파운드리즈와 마이크로 컨트롤러(제어용 반도체) 생산 관련 계약 협상을 시작했다. 르네사스 테크놀로지는 글로벌 파운드리즈의 싱가포르 공장에서 이를 위탁생산 하길 원하고 있다. 또 일부 생산은 구마모토현, 에히메현 등 마이크로 컨트롤러 생산라인이 있는 다른 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의 관할지역인 이바라키현에 위치한 르네사스의 메인 공장에서의 생산량은 지난달 11일 지진 이후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르네사스는 복구 노력으로 생산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7월이면 모든 공장이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공장 가동이 재개된다고 할지라도 여름철 전력 공급 부족에 처하게 되면 계획만큼 생산량이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30%인 전 세계 마이크로 컨트롤러 시장 점유율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산 전환을 통한 생산량 확보가 시급하다. 도시바는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일렉트로닉스의 이와테현 공장에서의 생산을 여름 동안 서부지역 소재의 반도체공장 세 곳으로 전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이크로 컨트롤러는 오이타현 공장에서, 전력조절에 사용되는 전력반도체는 이시카와현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개별소자는 효고현 공장에서 생산한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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