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브랜드 가치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최근 조사한 100대 브랜드에는 30여개 신규 브랜드가 포함되는 등 순위 다툼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4일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순위를 집계한 결과 '애니콜'이 정상을 지켰으며 '네이버'와 'T'가 각각 2계단 상승해 2, 3위에 올랐다. '이마트'는 1계단 하락한 4위, '대한항공'은 3계단 오른 5위를 기록했다.
신규 브랜드 중 가장 상위권에 등장한 KT의 '올레(Olleh)'는 단숨에 8위로 도약했다. 지난 2009년 돌풍을 일으켰던 '쿡(QOOK)'에 비해서는 2계단 낮게 데뷔했지만 10위권 안으로 곧장 등장한 전례가 드물어 향후 순위 추이가 관심사로 떠올랐다.13위로 깜짝 데뷔한 '인천공항'의 도약도 주목할 만하다. 인천공항은 최근 개항 10주년을 맞았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SOC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상위권 순위 판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분위기다.스마트폰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아이폰'은 17위에 신규 진입하면서 경쟁 브랜드 '갤럭시S'와 순위 다툼을 예고했다.10위권 밖에서는 '롯데월드' 약진이 눈에 띈다. 롯데월드는 1분기에 17계단 상승한 11위에 올라 경쟁 브랜드(에버랜드)를 처음으로 눌렀다.일본 지진 사태로 수출 물량이 급증한 식음료 대표 브랜드 '신라면'과 '제주삼다수'도 큰 폭으로 순위가 올라 각각 9위와 26위에 랭크됐다.대한민국 100대 브랜드는 BSTI 점수가 높은 브랜드를 상위 100위까지 선정해 발표하는 국내 유일의 브랜드 가치 평가 인증 제도다. BSTI는 브랜드스탁이 국내에서 유통되는 각 부문별 대표 브랜드 700여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 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 가치 평가 모델이다. BSTI 만점은 1000점이다.브랜드스탁 관계자는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의 순위 변동이 점점 역동성을 띠는데 이는 시장의 변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기 때문이다"며 "각 기업은 자사 브랜드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시장 변화에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김혜원 기자 kimhy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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