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세계금융위기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 2008~2009년 당시 리비아가 지분을 소유한 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서 최소 50억달러의 자금을 인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비아 중앙은행이 당시 지분 29%를 소유하고 있던 아랍뱅킹그룹 미국지점은 2008년 10월 연준으로부터 재할인창구대출(discount window loans) 방식으로 11억달러를 대출받았다. 당시 연준은 금융위기로 자금줄이 막힌 은행들을 구제하기 위해 긴급대출프로그램을 실시했으며 수백여 개의 은행들이 이를 이용했다. 아랍뱅킹그룹은 2009년 가을에도 또다른 금융권 긴급구제 프로그램을 통해 40억달러를 대출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정부는 현재 대 리비아 제재조치의 일환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관계자들과 기업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한 상태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아랍뱅킹그룹은 동결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리비아 정부와의 거래는 금지된 상태다. 아랍뱅킹그룹은 바레인 마나마에 본사를 둔 은행이며 리비아 정부의 지분은 2010년 12월 기준으로 59%까지 늘어난 상태였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김영식 기자 grad@ⓒ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