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파문', 예일대 교지에도 실렸다

[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사기꾼 신정아 회고록 출간하다' 지난 24일 예일대 교지 인터넷판에 실린 기사 제목이다. 예일대는 이 기사 머리에서 "2007년 예일대 학위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당한 신정아가 회고록을 출간했다"며 "예일대 학력을 위조하고 성곡 미술관 돈을 횡령한 혐의로 수감생활을 한 신씨의 자서전이 한국에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기사에는 정운찬 전 총리가 서울대 총장으로 재직할 때 서울대 미술관장직을 빌미로 신씨 자신을 '지분거렸다'는 주장과 함께 정 전 총리 측의 반응을 소개했다. 그리고 신씨가 정 전 총리와의 인연을 밝히기 이전에도 미술관 자금을 빼돌리고, 예일대 대학원 부원장 파멜라 셔마이스터의 편지를 위조해 동국대에 학위 증거자료로 제출한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동국대와의 소송 내용이다. 기사는 소송과 관련해 "예일대가 신씨의 가짜 학위를 진짜라고 승인해 큰 손해를 입었다"며 "동국대 측에서 제기한 5000만 달러짜리 손해배상 소송이 몇 달 후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예일대는 동국대에 이런 실수를 사과했지만 소송을 막을 수는 없었다"면서 "당시 사건으로 예일대는 학위를 확인해주는 절차를 변경했다"고 그간의 사정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동국대의 한 관계자는 "예일대가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한 것"이라며 "가짜 학위를 둘러싼 손해배상 소송을 걱정하는 예일대의 속내가 드러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박현준 기자 hjunpark@<ⓒ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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