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학 공동출자 박물관 건립 서울시 지자체 첫 시도…구청-배재고 협약체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한국에 사는 동,식물의 특성과 생태계를 한 눈에 보면서 체험도 할 수 있는 자연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학교 소유의 자연사박물관을 지자체와 학교가 공동 투자, 리노베이션사업을 추진하는 대신 학교는 주민들에게 박물관을 개방하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관학 협력 박물관 건립사업이다. 서울시 자치구에선 첫 시도다. 이를 위해 강동구는 배재고와 자연사박물관 건립 지원 협약을 체결, 동·,물과 인체, 생태 등에 관한 각종 표본을 전시하고 관람객들이 자연과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자연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
자연박물관 공간도
배재자연사박물관은 1973년 국내 중,고교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된 자연사박물관.동물 천연기념물 23종 38개 체를 비롯 1950년대부터 수집한 조류 포유류 양서류 어류 등 척추동물, 곤충 건조패류 등 연체동물, 버섯류 약초류 육상식물 등 각종 식물에 이르기까지 약 1만3000여점 생물 표본이 전시, 보관돼 있다. 그동안 학생들의 생물실습용도로 활용해 왔으나 30년이 넘은 노후된 건물과 관리부족으로 귀중한 전시물들이 소실될 위기해 처해 있다.구는 이번 협약체결과 함께 3000만원을 투입해 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자문과 실시설계에 들어갔으며 총 사업비 18억원을 구와 배제고가 공동출자, 내년 착공해 2013년에 완공할 계획이다.새롭게 조성되는 자연사박물관은 지하 1, 지상 3층 연면적 1225㎡ 규모로 1층엔 수장고와 학예실이, 1층엔 역사관, 2~3층은 자연사관으로 꾸며질 전망이다.
자연사 박물관 투시도
자연사관은 단순한 진열에서 벗어나 체험과 관람효과를 높이기 위해 웅장한 쇼케이스와 테마별로 생물표본이 살아 생동하는 듯한 사실적인 체험공간으로 조성하고 동물소리듣기, 나비체험, 현미경 관찰 등 다양한 자연체험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역사관은 배재고의 역사 뿐 아니라 배재학당시절의 일제강점기와 항일운동사, 관람객들의 개인 추억이나 사진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앞으로 자연사박물관과 함께 영화박물관, 하니박물관, 향토사박물관 등 테마박물관 조성하고 강동구의 유적지와 공원 등을 연계하여 시티투어를 운영하는 등 문화관광벨트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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