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1년 연속 '흑자'…2월 11.8억弗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고유가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가 12개월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1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2월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전월(1억5470만달러) 대비 확대된 11억783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상품수지는 15억8000만달러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이 372억3000만달러로 전월(426억6000만달러) 대비 줄었으나, 수입액 역시 356억5000만달러로 전월(411억달러)대비 감소폭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상품수지가 적자로 돌아서지 않은 것은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수입물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2월 원유 배럴당 도입단가는 95.8달러로 전월(89.9달러) 대비 증가했지만, 원유수입액은 오히려 67억8000만달러로 전월(75억8000만달러) 대비 줄었다. 광물 수입액도 23억4000만달러에서 19억3000만달러로 줄었고, 철강재 수입액 역시 22억6000만달러에서 21억1000만달러로 줄었다. 양호석 한은 국제수지팀 차장은 "최근 원유·원자재 등의 단가상승이 많아 물량 도입은 줄어들어 수입액이 오히려 하락했다"며 "상품수지 수준은 그대로인데 서비스수지 지급이 줄어든 것도 흑자를 달성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서비스 지급액이 줄어들며 적자규모가 5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여행수지 적자는 전월(11억6000만달러) 대비 절반 이하인 5억1000만달러로 줄어들고, 기타서비스 적자 역시 같은 기간 13억1000만달러에서 7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지급 증가로 인해 전월(7억달러) 대비 줄어든 5억4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전소득수지는 대외송금 감소로 인해 적자규모가 전월(4억7000만달러) 대비 줄어든 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 및 금융계정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대거 빠져나가며 유출초 규모가 전월(12억8000만달러) 대비 확대된 2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주식투자가 큰 폭 순유출로 돌아섬에 따라 전월 9억달러 유입초에서 30억달러 유출초로 전환했으며, 직접투자는 외국인직접투자 유입이 늘면서 유출초 규모가 17억3000만달러에서 16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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