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일본에서 수입되는 모든 수산물과 축산물에 대해 방사능 오염 여부를 비롯한 정밀 검사가 이뤄진다. 정부는 일본 오염지역에서 들어오는 모든 식품에 대해서는 지난 25일부터 수입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농식품부는 28일 농식품부 대회의실에서 유정복 장관 주재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사태에 따른 식품안전성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정부는 우선 일본에서 수입되는 모든 수산물과 축산물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국림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등의 방사능 오염 분석기기 7대와 원자력연구소 등의 기기 9대 등을 활용하고 필요하면 추가 장비 확보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산 수입수산물은 매건 정밀검사가 실시되며 방사능 오염경로 파악을 위해 먹장어, 명태, 고등어, 꽁치 등 태평양 주요 4개 어종에 대해서도 주 1회 정밀검사가 실시된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검사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수산과학원 보유 분석장비 3대외에 원자력안전기술원 등에서 장비를 지원받아 12대의 장비를 확보했다.정부는 일본산 수산물이 방사능 기준을 초과할 경우 식품위생법에 따라 반송 또는 폐기조치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25일 통관 기준 수산물 27건, 축산물 5건에 대한 방사능검사 결과 전량 적합 판정이 나는 등 아직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중량은 사고 전(3월7~11일) 304t에 비해 최근(21~25일) 146t으로 52%가 감소했다. 수입가격은 평균 kg당 4.7달러로 사고전 2.3달러보다 209% 급등한 상태다.농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검사는 기존 검사체계 수준으로 관리하되 국내 방사선량이 증가할 경우 오염 우려 지역으로 검사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4월부터 10월까지 울릉도를 포함한 동해안 지역과 국내 원전 및 휴전선 인근 지역 재배농산물을 대상으로 방사능 오염 실태에 대한 정례조사가 이뤄진다. 4월에는 동해안 12개 시.군과 제주도에서 채소류 위주로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와 세슘에 대한 검사가 진행된다. 검사항목은 방사능 핵종 요오드와 세슘이며 농축산물은 국가 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70개 지점)의 방사선량률이 주의 준위 이상인 경우, 조사를 실시한다. 수산물은 방사능 물질 확산 추이에 따라 국내산에 대해서도 방사능 조사를 1주단위 검사에서 3~4일단위로 검사주기를 축소할 방침이다. 정부는 아울러 농축수산물 방사능 오염 우려에 대비해 정보수집과 검사, 대국민 홍보기능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기 위해 농식품부 박철수 소비안전정책관을 팀장으로 한'방사능 안전관리 신속대응팀'을 25일부터 구성해 총괄반, 국내대책반, 위해정보반,언론대응반 등을 두고 활동에 돌입했다. 일본산 축ㆍ수산물의 수입 내역과 검사결과는 농림수산식품부와 검사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매일 공개된다.이경호 기자 gung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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