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 공공조달 제동 걸리나

가구산업발전 비대위, 편법 논란 '회사 쪼개기' 법적대응키로[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위장(僞裝) 중소기업' 논란을 일으킨 손동창 퍼시스 회장이 법적 분쟁에 휘말릴 위기에 처했다.28일 중소가구업계 단체인 가구산업발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따르면 퍼시스의 사업부문이었다가 별도 법인으로 설립된 팀스의 조달시장 참여를 막기 위해 법적 대응키로 내부방침을 정했다.퍼시스의 팀스 분할에 대해 회사측은 "전문성 강화를 위한 결정이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비대위 등은 "일부러 몸집을 줄여 중소기업만 참여할 수 있는 공공기관 납품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해왔다.비대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성회 서울경인금속가구협동조합 이사장은 "팀스가 조달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이번주 중 효력정지를 구하는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는 등 소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비대위가 이처럼 문제를 법정으로 끌고 가는 이유는 현재로선 팀스의 조달시장 참여를 막을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가구조달시장의 경우 중소기업만 참여할 수 있는데 팀스가 표면적으로만 중소기업일 뿐 실질적으로 퍼시스와 한 회사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사무가구업체 퍼시스가 지난해 교육가구 사업부문을 분할하며 새로 설립한 곳으로 손동창 퍼시스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중소기업법 개정안에 따르면 회사간 지분을 갖고 있을 경우 중소기업이라도 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없지만 퍼시스-팀스의 경우와 같이 인적분할 후 대주주가 같은 경우에는 저촉되지 않는다. 손 회장은 퍼시스와 팀스 모두 지분 20% 이상을 가진 최대주주다.중소기업청 관계자는 "비대위측과 지속적으로 논의를 하는 등 중소규모 가구업계가 제기하는 문제 핵심은 알고 있다"며 "당장 관련제도를 내놓을 수는 없지만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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