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보내주세요'...유통업계 식품배송 급증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일본 북동부 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유통업체의 일본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27일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일본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 용산점과 이마트 공항점에서 지난 11일부터 2주간 일본으로 배송된 소포 물량은 각각 70%와 50% 가량 증가했다.이마트 용산점과 서울역점은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모여드는 시내에 위치해 있다는 점 때문에, 이마트 공항점은 일본으로 출국하기 직전의 관광객들이 짐을 덜기 위해 이용한다는 점 때문에 이마트에서 구매한 상품을 일본으로 보내는 국제 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배송 신청 상품은 평소에도 일본인 고객들이 선호하는 김, 라면 등의 식품류는 물론 손전등, 햇반, 다시마, 마른미역 등 지진과 방사능에 관련된 상품들이 상당 수 포함된 것으로 이마트 측은 파악했다. 해외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이마트몰(www.emartmall.com)에서도 같은 기간 일본으로 가는 국제택배 배송 물량이 2배 수준으로 늘었다. 특히 라면, 과자, 통조림 등 가공식품의 배송 주문이 평소에 비해 일제히 2~3배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재난 관련상품 판매도 급증했다.손전등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2배 이상 급증했고, 건전지는 124.8%, 마스크 258.7%, 생수 47.7% 등으로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조인경 기자 ikj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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