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속의 '새스쿼치' 또 카메라에 잡혔다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북미 전설 속의 괴물 ‘새스쿼치’와 흡사한 괴생명체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카메라에 포착됐다.뉴욕 데일리 뉴스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러더퍼드카운티에 사는 베트남 참전용사 토머스 바이어가 키 2m 정도의 괴물이 두 팔을 휘저으며 두 발로 걸어가는 모습을 최근 목격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몸무게 135kg 정도로 추정되는 괴물은 바이어가 보는 앞에서 괴성을 지르며 길을 가로질러 숲 속으로 달아났다.5초 분량의 희미한 동영상을 촬영한 바이어는 동영상 속의 괴물이 이른바 ‘빅풋’이라고 믿는다.빅풋은 미국 서북부와 캐나다 서부에 살고 있다는 전설 속의 새스쿼치로 키가 굉장히 크고 온몸이 털로 덮여 있다고 해서 히말라야의 설인(雪人) ‘예티’에 비견되기도 한다. 키 2~4.5m에 두 발로 서서 걷는다지만 목격자마다 진술 내용이 다르다.바이어는 “누런 이를 지닌 괴물이 4~6m 앞에서 번개처럼 지나갔다”며 “남겨진 발자국을 보니 발가락이 6개였다”고 말했다.그가 ‘빅풋’을 목격했다는 현장은 러더퍼드카운티의 골든밸리. 이곳에서 현지인들이 ‘노비’(Knobby)라고 부르는 괴생명체가 수년 전서부터 목격되곤 했다.2009년 9월에는 켄터키주 페어데일에서 새스쿼치처럼 생긴 괴물이 텃밭 작물을 훔쳐먹다 보안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당시 목격자 케니 마호니는 괴물이 혹시 곰은 아닐까 하고 생각했지만 켄터키주에는 곰이 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편 23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 시베리아 서부의 케메로보주(州) 당국은 예티 연구소 설립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케메로보주 당국은 올해 안에 국제 예티 회의를 연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흔히들 예티는 히말라야에 살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일부 러시아인은 시베리아 오지에도 일단의 예티가 산다고 생각한다.예티 연구자인 이고르 부르체프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예티를 연구 중인 전문가만 30여 명이다.부르체프는 시베리아 현지에서 ‘눈사람’으로 불리는 예티가 “인류 진화 과정 중 따로 떨어져 나간 부류”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케메로보주 당국이 예티 운운하며 관광객을 끌어모으려 든다고 비난했다.이진수 기자 comm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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