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K리그가 아시아무대 3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FC서울, 제주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 수원 삼성은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네 팀 모두 대량득점의 무실점 경기 또는 짜릿한 역전승을 펼쳐 기쁨은 두 배가 됐다.가장 먼저 승전보를 울린 쪽은 제주다. 제주는 15일 오후 5시 30분 호주 멜버른 더클랜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2차전에서 멜버른 빅토리를 상대로 박현범의 동점골과 후반 이현호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시즌 K리그 준우승팀 제주는 1차전 홈경기서 텐진 테다(중국)에 당했던 0-1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더불어 원정에서 귀중한 1승을 추가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제주는 감바 오사카(일본)와 1승 1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감바 +2, 제주 0)에서 밀려 아쉽게 3위에 만족해야 했다.‘K리그 디펜딩 챔피언’ 서울 역시 같은 날 오후 8시 홈에서 열린 F조 2차전에서 데얀-어경준-몰리나의 연속골로 항저우 그린타운(중국)을 3-0으로 완파했다. 서울은 F조에서 유일하게 2연승을 거두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최근 개막한 정규리그에서의 부진(1무 1패)을 털어냈다는 점에서 더 큰 의의가 있었다.전북과 수원도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전북은 16일 오후 원정경기로 열린 G조 2차전에서 아레마 말랑(인도네시아)을 상대로 무려 네 번의 골 폭죽을 터뜨렸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루이스는 2골을 넣으며 4-0 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이날 승리로 전북은 2전 전승을 기록, 산둥 루넝(중국)과 세레소 오사카(일본, 이상 1승 1패)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K리그 3위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 전북은 2006년에 이어 또 한 번의 아시아무대 평정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지난해 FA컵 우승팀 수원 역시 같은 날 홈에서 열린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H조 2차전을 4-0 승리로 장식했다. 첫 경기 시드니 원정 경기에서 무력한 플레이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던 모습은 간데없었다. 우즈벡 공격수 게인리히가 예선 명단 등록 이후 이적이 확정된 탓에 이날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돌아온 저격수’ 하태균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수원은 서울과의 K리그 개막전 승리 이후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AFC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네 팀이 모두 승리함에 따라 K리그는 대회 3연패를 위한 초석 다지기에 성공했다. K리그는 2009년 포항 스틸러스와 2010년 성남 일화가 각각 아시아 최정상클럽의 자리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J리그, 중국 수퍼리그, 호주 A리그의 거센 도전을 모두 뿌리치고 동아시아에 배정된 8강 티켓 4장을 싹쓸이하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AFC챔피언스리그는 전년도 K리그 최종순위 1~3위 팀과 FA컵 우승팀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대회 우승팀은 올해 말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우승상금 500만 달러, 한화 약 55억 원)에 아시아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이 대회에는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등이 참가한다.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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